친한 친구의 축가를 부르고 왔다.
덕분에 제법 긴장이 되는 하루를 보냈다.
꽤 오랜 시간동안 마음의 짐이였던 축가를 큰 실수 없이 끝내서 다행인 하루였다.
축가를 부를 때 요령? 주의해야 할 점들 몇 두 가지를 정리해보았다.
첫째, 무리하지 말자.
어차피 어떤 결혼식에 가든 축가를 부르는 당신은 그 행사의 주인공이 아니다. 주인공을 빛내주기 위해 노래를 불러주러 온 사람이다.
자신의 위치를 잊어서는 안된다.
즉, 축가를 부르는 당신은 무리하게 고음을 낼 필요도 없고, 가수를 따라하기 위해 목소리에 기교를 섞을 필요가 없다. 최대한 단백하게,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면 된다.
결혼식이 끝나고 모든 하객들과 신랑신부는 그날의 결혼식 그 자체의 의미를 두지 당신의 노래 솜씨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러니 제발 무리하지 말자.
나는 SG 워너비의 라라라 노래를 불렀는데 -2Key를 낮추어서 불렀다.
나는 이것이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한다.
음이 높으면 key를 낮춘 MR을 구하면 되고, 기교가 어려우면 안하면 된다.
둘째, 마이크 테스트가 매우 중요!
결혼식장의 마이크 상태는 일반적으로 매우 좋지 않다.
보통 우리는 노래방에서 연습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런곳에서 사용하던 무선 마이크와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특히 하객들이 많이 오면 내가 부른 노래신호를 하객들이 흡수해버려 내 노래가 잘 들리지않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그러니 미리 리허설을 하고 왠만하면 마이크 볼륨을 최대로 틀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다.
너무 크면 어떡하냐고?
볼륨이 너무 큰 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입술과 마이크 사이의 거리로 내가 노래를 부르면서 조절하면 된다.